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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속 다양한 멈춤 (잘 멈춘다는 것)

by ✪‿✪ 2022.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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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어 있는 자동차
멈추어 있는 자동차

세상 속 다양한 멈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멈춤을 경험한다. 자신의 계획으로 무언가를 멈출 때도 있지만, 본인의 의도와 무관하게 무언가를 멈추어야 할 때도 있다. 스스로 멈추어야 하는 시점을 조절할 수 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들은 그것을 가능하게 놔두지 않는다. 이러한 생각들은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를 떠오르게 만들었다.

도로 위의 자동차

 도로 위의 자동차는, 빠른 속도로 달려가다가 멈추어야 하는 지점이 보이면 속도를 줄인다. 빨간불로 신호가 바뀌는 것을 미리 보았다면, 서서히 그리고 안전하게 속도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도로 위에서는 수많은 변수가 발생한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곳에서 갑자기 장애물이 튀어나오기도 하며, 옆에 함께 달리던 자동차가 들이받기도 한다. 아니면, 잘 달리고 있던 본인의 자동차가 이상이 생겨 멈추는 경우도 발생한다.

닮아있는 우리의 삶

 우리의 삶은 이와 많이 닮아있는 듯하다. 무언가를 향해 달려가다가 건강상의 이유로, 혹은 환경적인 이유로, 아니면 사람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마찰로 인하여 가던 길에서 멈춰야 할 때가 있다. 그러다가 문득, '잘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운전을 잘하는 사람

 보통 우리는 운전을 잘한다고 말할 때, '얼마나 빨리 달리는가'를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도로 위에서 적절한 시기에, 안전하고 부드럽게 잘 멈출 수 있는 사람을 우리는, "운전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부른다. 

세상을 잘 살아가는 것

 세상을 잘 살아가는 것도 어쩌면 이와 같지 않을까. 우리가 얼마나 빨리, 특정 지점에 도달할 수 있는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그 방향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스스로가 망가져버리지 않도록 잘 멈추었다가, 또다시 출발할 수 있는 것이 '잘 살아가는 것'일 수도 있다. 잘 살아가는 삶은 어찌 보면 잘 나아가는 것이 아닌, 잘 멈추는 것을 통해 완성되어가지는 않을까.

만남과 이별

 멈춤에 대해 생각해보다가, 사람과의 만남과 이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누군가는 그 사람과의 관계를 정의하는 것은 만남보다는 이별에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별도 멈추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의도한 이별과 의도치 않았던 이별로 나눌 수 있다. 어떠한 형태라도 이별은, 그 사람과의 관계를 멈추는 것과 같다. 그 이별로 자신이 망가지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의 상태를 고려해가면서 알맞게 멈추는 과정이 필요하다.

 

멈추는 속도

 멈추기 위하여 서서히 속도를 줄여가는 게 바람직할 수도 있겠지만, 때로는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도 찾아온다. 아니, 오히려 빠르게 멈춰야 할 하는 상황들이 발생한다. 자신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행위를 한 번에 끊어버린다거나, 스스로를 좀먹는 부정적인 생각들을 떨쳐버리는 것과 같은 상황이 그러한 경우이다. 도로 위에서도 생명을 위하여, "급정거"가 필요할 때가 있지 않은가.

 

멈춤은 끝이 아니다

 하지만 막상 멈추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할 때, 우리는 왠지 모를 두려움을 느끼기는 것이 사실이다. 멈춤을 끝이라고 생각해서일까? 하지만 멈춤은 끝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의 삶에 필요한 필수적인 과정이며, 또 다른 시작이다. 또한 모든 생명체들은 멈춤을 통해 자신을 회복한다. 사람의 신체와 정신도 마찬가지이다. 

멈춤 속 성장

 정말 아이러니한 표현이지만, 멈추어있을 때 우리는 성장한다. 근육은 운동을 할 때가 아니라, 잠을 자며 휴식을 할 때 성장한다고 들은 적이 있다. 때로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머리를 싸매고 있을 때가 아닌, 휴식 중에 떠오를 때도 있다. 함께 있을 때는 놓쳤던 누군가의 소중함을 그 대상의 부재에서 찾기도 한다. 만약 열심히 달려온 우리에게 멈춤의 시간이 찾아왔다면, 그 순간은 우리가 성장하며, 새로운 출발을 꿈꾸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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