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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 상 ◆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인간관계의 철저한 Give & Take)

by ✪‿✪ 2022.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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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피자 한 판

공짜가 어딨어?

 어릴 적부터 필자는 공짜를 좋아했다. 친구들과 하굣길에 공짜 간식을 준다는 말에 혹해서 설명회를 들은 적이 있으며, 쓰지도 않을 물건들을 공짜라고 하여 무작정 받아온 적이 있다. 최근에는 음식점에서 공짜 음료수를 준다고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하였다. 공짜 아이템을 얻을 때마다 이득을 본 것 같지만, 그때마다 나도 모르게, 세상에 공짜는 없다며 주의를 주었던 어른들의 말씀이 떠오르는 게 사실이다.

기회비용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라는 말은 선택과 기회비용을 강조하는 말로도 유명하다. 따지고 보면, 모든 선택에는 기회비용이 따른다. 이 말인즉슨 공짜로 무언가를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선택으로 지불하는 비용이 자신의 시간일 수도 있고, 자신의 노력일 수도 있다. 지불한 비용으로 인해, 당장은 큰 변화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나고 자신이 무언가를 지불하여 잃게 되었음을 나중에 알게 되는 경우도 많다.

적절한 거래와 위험한 거래

 거래 자체가 없어져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거래에 있어서 자신이 지불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이야기이다. 적절한 거래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가치를 지불하게 되어 그 손해가 클 때, 이를 "사기당했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자신이 내주어도 될 것과 상대에게 요구해도 될 것을 거래하는 것은, 서로에게 만족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서로가 거래하지 말아야 할 것을 거래했을 때 발생한다. 

양심을 파는 것

 어디선가 "상품은 팔아도 양심은 팔지 않습니다."라는 광고 문구를 본 적이 있다. 양심을 팔아서 돈을 버는 행위를 왜 좋지 않은 것으로 여기는 것일까. 단순히 비도덕적이라서 그런 것일까? 때로는 스스로 자신이 지니고 있는 것의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하여, 올바르지 못한 거래를 할 때가 있다.

사람의 목숨

 각자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것을 목숨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 목숨을 다르게 표현하면 생명이라고 도할 수 있겠다. 이 생명을 헤치면서 거래가 된다면, 그 거래는 위험해진다. 결국 스스로를 파멸시켜, 거래 주체자가 자신을 거래 물건으로 내놓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공짜로 준다는 물건과 자신의 시간을 바꾸는 경우를 떠올려보자. 진정으로 제공되는 그것과 나의 시간이 거래될만한 상황인가? 조금 과장되게 표현한다면, 시간을 내주는 것은 자신의 삶의 일부분을 주는 것과 같다. 한정된 자신의 시간을 공짜와 바꾸는 것보다, 자신이 기뻐하는 일에 쓰는 것이 더 가치 있지 않을까?

 

남에게 요구하는 것

 우리는 자주 타인의 시간을 요구한다. 하지만 그 요구 사항이 지나쳐, 때로는 상대의 목숨을 요구하는 상황이 되어버릴 때도 생긴다. 당장의 그 사람의 목숨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장기적으로 그 사람의 생명에 지장을 주는 거래들이 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거래는 상호 간의 정보의 균형과, 외부의 압력이 없는 자발적인 선택으로 이루어지는 거래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의 생명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 상대에게 무언가를 제공할 수는 있지만, 상대의 생명을 헤치는 무언가를 그에게 요구해서는 안된다.

 

자신이 요구한 만큼 그 사람도 요구한다

 우리는 가끔 누군가에게 부담이 되는 요구를 할 때가 있다. 하지만 이는 결국 자신에게로 돌아온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처음에 이야기한 "공짜 점심은 없다"라는 말은 여기에도 적용된다. 세상에 공짜로 "부담을 지우기"는 없다. 자신이 당장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고, 상대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다 보면, 언젠가는 그 상대도 당신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기 시작할 것이다. 용수철을 누른 만큼 그 용수철은 높게 튕겨져 나오듯, 그것이 자연의 이치이기 때문이다.

 

자유로워지려면

 결국 자신이 자유로워지려면, 당장의 이익과 편안함에 눈이 멀어 상대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일을 멈춰야 한다. 결국 상대에게 걸어놓은 그 족쇄는 자신에게 다시 돌아오기 때문이다. '저 사람은 나에게 특별한 사람이니까 이렇게 해줘야 해'라는 족쇄는 사람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족쇄이다. 하지만 그 특별함은 "특별히 소중함"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특별히 힘들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자신을 위해 특별히 힘들어져야 하는 사람이 주변에 많아질수록, 그 사람은 더 특별하게 괴로워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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