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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 상 ◆

'사랑과 경쟁' (티빙) 러브캐처 인 서울

by ✪‿✪ 2021.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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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러브캐처 인 서울

러브 캐처와 머니 캐처 그리고 경쟁

 사랑을 찾는 러브캐처와 돈을 택할 수 있는 머니 캐처. 삶에서 마주할 수 있는 갈림길을 흥미롭게 담은 예능이다. 요즘 들어 다양한 연애 서바이벌(?) 예능이 자주 등장하는 것 같다. 짝을 찾는다는 것이 '경쟁일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모습

 등장인물마다 성향이 다르듯 호감을 전하는 방법도 다양했다. 누군가는 빠르게, 또 누군가는 천천히, 자신의 마음을 알아가고, 또 그 마음을 표현한다.
 확신할 수 있었던 자신의 마음도, 어떠한 상황과 판단으로 인해 게 변할 수 있음은 많은 이들이 겪어보았으리라 생각한다.

 

떠오르는 질문

 가벼운 마음으로 러브캐처를 보다가 문득 이런 질문을 하게 된다. 과연 사랑은 경쟁일까? 사랑을 떠올리기 전, '결혼은 경쟁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결혼을 위해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인가.

떠오르는 경험

 질문에 이어, 학창 시절 겪었던 하나의 경험이 떠오른다. 독서실 책상에서 이런 글귀를 본 적이 있다. "시험 점수가 변하면 배우자가 바뀐다." 이 말이 진실일 수도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 문장이 공부에 동기를 부여해준다면, 어느 정도 그 말이 사실이라고 믿기 때문일 것이다.(나 또한, 그 글을 보고 바로 책상에 앉았었다.)
 배우자, 연인, 인생의 동반자, 원수, 다양한 말들로 불리지만 그 대상이 쟁취와 소유의 대상이 된다면, 본래의 의미는 희미해질 것이라는 두려움이 앞선다.

두려움이 담긴 러브 캐처

 러브 캐처(Catcher)라는 말에는 필연적인 두려움이 담겨 있는 듯하다. 본디 내 것이 아니었던 것을 어떠한 힘을 통해서 내 것으로 만든다면, 그 힘(신체적, 경제적, 정신적을 포함한)이 사라질 때, 그 대상도 함께 사라질까 두려워한다. 그런데 정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사람을 잡을 수(내 것으로 만들 수) 있긴 한 걸까? 
 누군가에게 호감이 가고, 관심이 생겨서 그 사람을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때, 그 사람이 "내 것이 되었으면 좋겠다"보다 그 사람과 "함께 행복을 나누고 싶다"라는 마음이 더 크기를 꿈꾼다.

마음의 소리

 그런 꿈 꾸기 전에 사람을 만나는 게 먼저 아니냐고, 양심이라는 놈이 잔소리 해댄다. 이럴 땐 코로나 핑계 대는 게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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