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책 속 이야기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겠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하지만 그 전쟁 소식은 아직까지 먼 나라의 이야기로 다가오는 듯하다. 사실 역사책에서나 등장하던 전쟁이 나의 생에서 마주할 일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한반도의 경우, 휴전의 상태이기 때문에 전쟁에서 자유로운 국가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에 대한 경계심이 굉장히 무뎌지고 평화를 당연시 여기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한다.
전쟁의 부작용
전쟁이 발발한다는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전쟁의 위험성이었다. 전쟁을 단순히 국가 간의 물리적 다툼으로 바라볼 수도 있지만, 그 과정과 부작용은 전혀 단순하지 않다. 전쟁을 겪었던 수많은 국가들은 많은 것을 잃어왔다. 세상이 발달할수록, 한 번의 전쟁을 통해 잃어야 하는 것들은 점점 늘어만 가는 것 같다.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먼 나라에서의 전쟁이 아니라, 지금 자신이 살고 있는 국가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많은 이들이 삶을 전쟁터처럼 살아간다. 무언가를 쟁취하고 승리하여 자신의 전리품들을 축적해나간다. 진짜 전쟁은 사람들이 쟁취한 모든 것들을 빼앗아가기도 한다. 이러한 것들이 사라진다는 두려움은 전쟁의 공포를 더욱 거대하게 만든다.
당연시 여겨지던 것들
전쟁을 상상하다 보니, 일상 속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누려온 것들이 떠오른다. 삶이 지루하고 불행하다며 투덜대던 모습이 조금은 부끄러워진다. 만약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 도시 한가운데에서 전투기가 날아다니는 하늘을 보고 있다면, 그토록 투덜대던 지루한 일상을 그리워하겠지.
잃어도 되는 것과 잃지 말아야 하는 것
세상에는 잃어도 되는 것과, 잃어서는 안 되는 것들이 있는 것 같다. 사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잃어가는 것들이 생긴다. 아니, 세상에는 언젠가 잃을 수밖에 없는 것들 투성이다. 그 누구도 젊음이 사라지는 것을 막을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잃어서는 안 될 것들이 있다.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것들이 있다. 젊음은 잃어도, 인간성을 잃지는 말아야 하는 것처럼.
전쟁이 파괴하는 것
인류는 수많은 전쟁을 치러왔다. 혹자는 전쟁을 통해서 인류가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쟁은 많은 것들을 파괴하는 것이 사실이다. 전쟁을 더욱 무섭게 만드는 것은 파괴하는 수많은 것들 중에 인간성도 포함되기 때문인 것 같다.
마지막까지 지키려 하는 것
전쟁은 국경과 재산, 생명의 영역을 침범하여 우리를 위협한다. 그 침범 속에서도 끝까지 지키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마지막 보루에서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끝까지 지키고자 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전쟁이 터져도, 목에 칼이 들어와도 끝까지 지켜야만 하는 것이 있을까. 우리는 그것을 지금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고 있는가.
가족을 생각하라
얼마 전 우크라이나에게 항복을 권유하는 녹취록 내용이 공개되었다. 그중에는 전쟁으로 파괴될 가족을 생각하라며 투항을 권유하는 내용도 있었다. 전쟁에서 투항을 권유할 때, (사실상 협박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가족들의 안전을 들먹인다. 그만큼 가족은 전쟁에서 마지막까지 지키고자 하는 대상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막상 일상에서는 가족들을 소중히 여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쟁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지키고 싶은 가장 소중한 것들이, 지금 일상에는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하고 있는지를 잠시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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