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의 대화
부동산 임장(현지답사)을 다녀오는 아버지께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아버지, 임장 잘할 수 있는 팁 세가지만 알려주세요." 아버지는 그 질문에 간단하게 답했다. "자신이 어떠한 목적으로 그곳을 사려하는지에 따라 보아야 할게 다르다." 이상하게도, 아버지의 답변을 듣고 나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정말 잘할 수 있는 법
나는 늘 잘할 수 있는 방법들을 물어왔었다. 남들에게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를 물어왔고, 잘할 수 있으려면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찾았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그것이 내가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다가 짧았던 아버지와의 대화 이후, 새로운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왜 하려는가
나는 왜 그 일을 잘하려 하는가? 혹은 왜 그것을 쟁취하려 하는가? "어떻게"라는 질문 전에 물었어야 할 "왜"라는 질문은 나에게 익숙하지 않았다. 실제로 나는 어떻게 하면 돈을 잘 벌 수 있는지를 고민해왔고, 물어왔다. 하지만 왜 돈을 벌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고민하지도, 물어보지도 않았다.
자신,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
스스로 생각하기에 타인과의 관계가 대체로 좋은 편이라고 생각했다. 반면에 자신과의 관계는 그리 좋지 않았던 것 같다. 뭔가 어색하고 또 서먹서먹하다고 표현해야 할까? 그러고 보니 "왜 그렇게 하고 싶은데?"라는 질문은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인 것 같다. 반대로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데?"라는 질문은 타인에게 던지는 질문인 경우가 많아 보인다. 어쩌면 나는 스스로의 상태와 마음을 물어보는 데에 서툴렀나 보다.
어떤 부자의 이야기
어디선가 어떤 부자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한 부자에게 많은 이들이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지를 물어보았다고 한다. 그때마다 부자는 찾아온 사람들에게 "왜 부자가 되려 하느냐"라고 반문했다고 한다. 신기하게도, 그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하였던 사람만이 나중에 부자가 되었더라는 이야기이다.
목표를 가져라
주변에서 목표의식, 또는 목적의식을 가지라는 말은 쉽게 들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목표의식을 찾는 과정에서도, 다른 이들에게 질문하는 경우가 잦다. 정작 그 목표로 달려갈 사람은 본인인데, 자꾸 다른 사람의 동기부여를 끌고 오는 경우가 많다.
동기부여를 위한 동기부여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어린 시절 한동안 나는 하고 싶은 것이 없었다. 부모님께서는 내가 동기 부여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주었다. 하지만 동기를 찾는다는 것은 쉽지 않았고, 그때부터 동기부여를 위한 동기부여(?)를 찾기 시작했다. 그것도 내 안이 아닌 밖에서. (내 안에 있는 것을 밖에서 찾으려고 하니 당연히 어려웠던 거겠지.)
새로운 훈련
요즘에는 새로운 훈련을 하고 있다. 작은 행동이라도, 내가 진짜 그것을 원하는지, 혹은 왜 그렇게 하려고 하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훈련이다. 최대한 다그치지 않고 여유롭고 따뜻하게, 마음속으로 차분히 물어보려 한다. "왜 그렇게 하려 하는데?" 이 물음이 스스로에게 잘 전달되고, 그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찾았을 때에는, 더 이상 "어떻게"가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미 원하는 것을 위해, 본인의 방법대로 자연스럽게 그 길을 걷고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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